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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公平)은사회의 근본이요 애정(愛情)은 인류의 본량(本良)이라.


1923년 4월 24일 이 곳 진주에서 ‘저울(衡)처럼 공평(平)한 사회’를 만들고자 한 선각자들이 모여 형평사(衡平社)를 창립하였다. 형평사는 각지의 성원에 힘입어 전국 조직으로 자라면서 1935년까지 평등 사회를 이루려는 활동을 펼쳤다.

멸시와 천대에 시달리던 백정들과 그들의 처지에 공감한 분들이 힘을 모아 펼친 형평운동은 수천 년에 걸친 신분 차별의 고질을 없애려는 우리 나라 인권 운동의 금자탑이다. 누구나 공평하게 인간 존엄을 누리고 서로 사랑하며 사는 사회를 만들자던 형평운동의 높은 이상은 오늘날 아직도 이루지 못한 인류의 꿈으로 남아 있어서 그때의 운동이 더욱 돋보인다.

이제, 70여 년 전 어둡고 힘겹던 시절에 거룩한 인간 사랑의 횃불로 타올랐던 형평운동의 정신을 드높여 기리고 아름답게 꽃피울 수 있기를 바라면서 뜻있는 분들의 열의와 정성을 모아 유서 깊은 진주성 앞에 이 탑을 세운다. 

1996년 12월 10일

 형평운동기념사업회

회 장 : 김장하 (남성당 한약방 대표), 부회장 : 김영기 (경상대 행정학과 교수), 총 무 : 김중섭 (경상대 사회학과 교수), 이 사 : 박노정 (진주신문 대표이사), 이 사 : 박상범 (진주 MBC 프로듀서), 이 사 : 박재흥 (경상대 교수, 사회과학연구소장), 이 사 : 조규태 (경상대 교수, 경남문화연구소장), 이 사 : 최시한 (숙명여대 교수:당시 경상대 교수), 이 사 : 하언승 (한누리 교회 목사), 이 사 : 하종갑 (경남일보 정경부장), 이 사 : 홍수영 (진주 청년불교회 연합회장), 명예이사 : 김영대 (형평사 후손), 명예이사 : 임순만 (미국 뉴저지대학 교수, 목사)를 중심으로 진주 및 전국에 관심있는 시민 1,500여명의 후원으로 세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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