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형평가족 여러분!!

또 새해를 맞았습니다.

올 한해도 평안하시고 행운이 깃드시길 염원합니다.

시절이 갈수록 팍팍함에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묵묵히 후원해주시는 덕분으로 지난 한해도 잘 넘겼습니다. 저희 나름으로는 맡겨진 소임을 챙기느라 나부댔지만 항상 부족함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지난해 형평운동기념사업회는 크게 두 가지의 일을 하였습니다.

하나는, 4월에 박원순 변호사를 초청하여 그가 조직했던 시민단체의 운영 경험을 듣고 지금 벌이고 있는 사회적 사업과 형평과의 연관성 그리고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을 모신 강연회를 통하여 그의 좋은 생각을 알리며, 한편으로는 ‘형평’을 홍보하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하나는, 2003년부터 시작한 장애 아동을 위한 인식개선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였던 초등학교 재량학습 교재가 경상남도 교육청의 정식 인가를 받은 일입니다.

우리 시대에 전례가 없는 이 결과물의 의미는 두고두고 새겨질 만큼 참으로 크고 자랑스럽습니다.

매주 월요일 저녁 시간을 형평에 헌납한 ‘인식개선팀’ 전문위원 선생님들의 집념과 노고가 있었고 그 배후인 회원님들의 든든한 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진주시 교육청을 통해 올해 배포를 목표로 막바지 발간 작업 중에 있습니다.

발간되면 회원님들 모시고 출판기념의 자리를 마련해 상세한 보고 올리겠습니다.

심부름하는 저희는 이 모든 일들이 회원님이 계시기에 가능한 일임을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형평운동 하는 사람임에 자부심을 가지셔도 좋습니다. 부응하도록 올해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보람 있는 새해 되십시오.

2010년 1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