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드립니다.

올해로 형평운동이 97주년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형평운동은 억압받던 천민 ‘백정’이 모질게 핍박받던 자신들에 대한 차별 철폐와 인간 존엄을 외치며 들고 일어선 항거입니다. 이 움직임은 당사자인 백정과 깨어있는 진주 지식인들의 결합으로 짜임새 있는 운동의 꼴을 갖추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들불처럼 번져 이 나라 인권운동의 시작을 열었습니다. 
저희 형평운동기념사업회는 시대를 이끈 이 ‘형평사 운동’을 기리기 위해 매년 이웃에 선한 영향을 주는 이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어왔습니다.
올해 역시 행사계획을 추진했으나 역병의 기세를 살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와중임에도 드릴 말씀은
형평운동 지도자 중의 한 분으로 참 인간의 길을 걸으신 강상호 선생의 일대기를 새로운 관점과 해석으로 담아낸 도서, ‘형평운동의 선도자 백촌 강상호’가 출간되었습니다.
저자는 형평기념사업회 조규태 이사님(경상대학교 명예교수)이시며 오랜 기간 강상호 선생에 대한 평전에 가까운 책을 출판하려는 계획을 세우셨고 그 결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출판사는 펄북스 여태훈 이사님(진주문고 대표)이 출판계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맡아 주셨습니다.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책 출판을 홍보 및 기념하고 형평사 운동의 지난 역사를 되새김하고자 출판기념회 및 강연회 행사를 지난 5월과 9월에 계획을 했지만 코로나19 감염증 1차, 2차 확산으로 부득이 행사를 다시 무기한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은 코로나19 감염증과 긴 장마와 수해 등으로 전 국민이 힘든 시기입니다. 항상 형평운동기념사업회에 후원과 관심을 가져 주심에 깊이 감사드리며 코로나19를 잘 극복하시고 만복강녕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